본문 바로가기
컬처 테라피/드라마

[미드] '킬링이브 Killing Eve' 이토록 순진무구한 킬러라니 (산드라오/조디코머/왓챠플레이 미드 추천)

by 책읽는 앨리스 2019. 8. 10.

왓챠플레이에서 <왕좌의 게임> 정주행을 마치고 다음 타자로 선택한 미드는

미국 BBC AMERICA에서 2018년에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킬링이브(Killing Eve)> 입니다.







왓챠플레이 단독 공개로 한국에서도 수많은 마니아를 생성해낸 드라마 <킬링이브>는 

사이코패스 킬러와 영국 정보부 요원의 스토리인데요.

그냥 흔한 형사물 아니냐고요?


음...

그렇다고 하기엔 두 주인공의 매력이 치명적입니다.







<그레이 아나토미>의 '크리스티나 양'으로 한국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얻게 된 산드라 오(Sandra Oh).


2018년에는 <킬링이브>로 골든글로브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수상대에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소감을 외치며 한국에서도 큰 이슈를 모았어요.

산드라 오의 국적은 캐나다고 한국에 대해 아는 것도 많지 않겠지만,

그래도 그녀의 부모님이 한국 출신이라는 것을 당당하게 공표하는 모습에 한국사람들이 조금은 자부심을 느끼는 것도 이상하지 않죠.








<킬링이브>의 원작은 루크 제닝스의 소설 <코드네임 빌라넬(Codename Villanelle>입니다.

스파이를 꿈꾸는 보안 요원 '이브'가 사이코패스 살인마 '빌라넬'의 뒤를 쫓는 이야기로,

대본을 읽은 산드라 오가 도대체 나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자신이 바로 주인공 '이브' 역할이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하네요.

사실 <킬링이브>는 <코드네임 빌라넬>에서 두 주인공의 캐릭터와 설정을 차용했을 뿐, 주요 사건은 거의 재구성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원작을 아직 읽지 못한 게 아쉽네요.



킬링 이브
국내도서
저자 : 루크 제닝스 / 황금진역
출판 : 아르테(arte) 2019.01.10
상세보기






이브가 쫓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빌라넬 역할을 맡은 배우는 영국의 조디 코머(Jodie Comer)입니다.

저는 프랑스어를 모르는 프알못이지만, 언어 자체가 워낙 매력적인 데다가 그 얼굴로 말을 하니 더 아름답게 느껴지더라고요.

너무 예쁜 얼굴로,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무덤덤하게 피가 난무하는 살인을 저지르는 빌라넬.






사이코패스로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빌라넬도 사랑이라는 감정은 느끼나 봅니다.

달라서 끌리고, 비슷해서 끌리는 둘.






<킬링이브>의 중심 역할은 모두 여성으로, 드라마 속에는 전통적인 성역할을 깨부수는 코드가 가득합니다.

원작 소설보다 드라마에서 더 그렇다고 하네요. 

(ex. 이브의 상사 MI6 요원 캐롤린은 원작에서 남자 캐릭터)


이브와 빌라넬을 비롯한 <킬링이브> 속 여자들은 주도적이고 도발적이며, 강합니다.

시즌 1과 시즌 2의 전개가 완전히 새로워 보이는 것도 여자들의 감정이 변했기 때문이겠죠.







심각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까지 볼거리인 미드 영드 <킬링이브>

내년에 시즌 3를 방송한다고 하는데, 왓챠플레이에서도 발 빠르게 서비스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평소 스릴러나 형사물을 즐기는 편이 아닌 저도 쉽게 눈을 떼기 힘들었던 드라마.


피투성이 드레스가 아무렇지도 않다면,

잘생긴 남자보다는 걸크러시 작렬하는 언니의 활약이 더 궁금하다면, 올해의 화제작 <킬링이브>를 놓치지 마세요.



(사진출처: 왓챠플레이)



댓글